최고의 선물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워너비 목수 지음 (친구에게 받은 선물 : 플레이팅 도마) 머리가 굵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몇이나 되는 친구를 만나셨나요? 사회생활 말고, 진짜 '친구'요. 이 글로 말씀드리고자 하는 '김 팀장님'은 저희 협력회사의 업무책임자로, 저와 여러 해 일을 같이 해왔던, 더 정확히 말하면 저희 회사에 늘 큰 도움을 주셨던 분입니다. 저와 처음 업무를 시작할 때 김 팀장님은 컨설팅 회사의 팀장님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김 '팀장님'이었겠죠. 그러다 본인과 함께 일하던 팀원 한분과 의기투합, 회사에서 독립해 자신들의 회사를 설립하셨어요. 언더커버 보스 저와 일을 하신 지 벌써 5년여의 시간이 흐른 것을 생각하면 당시 두 분은 20대 후반의 약관이었던 셈인데, 저보다 나이는 적지만 두 분 모두 성숙한 실력과 성품을 지니고 계셔서 뵐 때마다 정말 (표현을 양해해주신다면) 흐뭇하기도.. 마음을 재는 저울 (아내에게 받은 선물 : 아카이아) 이번 생일에 아내는 제게 편지를 적어주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손편지를 받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죠. 손편지야말로 스마트폰에는 없는 뭐랄까.. '초연결'의 느낌을 선사합니다. 그런데 아내는 (손편지도 물론 큰 선물이지만) 선물없이 제 생일을 지나갔습니다.. 갖고 싶은 것 없냐는 질문에 제가 아무리 '난 정말 필요한 것 없다'고 이야기 했지만.. 그래도 4년만에 오는 생일인데.. 늘 내 말을 잘 따라주는 사람이니까 하필 이번에도 내 말을 들어준걸까.. 아무리 그래도 선물없이 지나갈 사람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렇게 선물에 대한 생각을 산뜻하게 접고 있던 3월초 어느 날, 아내가 제게 상자 하나를 건넵니다. '미안해요 직구를 처음해보는거라 좀 늦었어' 그 상자는 글쎄... 생일 축하의 정규분포 (부모님께 받은 선물 : 떡케이크) '생일 축하해' 요즘은 대개 온라인에서 축하나 선물을 갈음하지만, 그래도 여간 무딘 사람이 아니고는 주위 사람들의 호응도에 따라 '내가 그래도 잘 살았나보다' 생의 보람(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지만) 같은 걸 느끼기도 하고, 축하가 신통치 않으면 잠시거니 울적함(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지만) 비슷한 걸 경험하기도 하죠. 올해는 제 생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마나한 말같지만, 저는 2월이 하루 길어지는 29일에 태어났기 때문에 4년마다 한번 '진짜 생일'이 돌아와요. 본래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생일이 있는데, 올해로 그 규칙도 첫 예외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도쿄 올림픽 안녕ㅡ 태어난 날이 이렇다보니 제가 받는 축하의 표준편차는 꽤 큽니다. (μ±1σ, 68.27%) 가장 흔하게는 2월 28일이나 3월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