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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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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연남동에서 커피를 드시려거든 (1/2) 커피를 좋아하는 지인께 연남동 카페를 추천해드리기 위한 목적으로 글을 적습니다. 같은 생활권인 연희동, 서교동, 망원동까지 생각이 뻗었으나, 언급된 곳들 모두 별도의 포스팅으로 소개하기에 충분한 카페들이 즐비한 만큼, 이번 포스팅은 연남동에 국한하여 적습니다. 1. 리플로우 (REFLOW) 꽃이 다시 피다, RE_FLOWER의 앞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여러차례 만족스런 커피를 마셨고, 지난해 콜롬비아 엘파라이소는 특히 좋았습니다. 커피, 커피 외 음료, 디저트, 공간, 서비스 모든 면에서 추천할 수 있는 카페입니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2층 공간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서 혼자서든 여럿이든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바리스타 분들도 모두 친절합니다. 온미동 : 네이버 N예약 리뷰 3 · ★5 · 매일..
(팟빵) 아직 '매불쇼'를 들어보지 않은 당신께 언제부터였을까요. 어림잡아 '무한도전'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때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책임지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팟빵 1위, 압도적 재미 '정영진 최욱의 ' 제가 알기에 ‘매불쇼’는 ‘매일매일 불금쇼’의 준말입니다. '불금쇼'는 '매불쇼'의 전신 격인 프로그램인데, '불타는 금요일밤 (연애도 못하는) 불우한 루저들을 위한' 일종의 연애/갱생(?) 콘텐츠였습니다. 매불쇼보다 하드하고 코어해서 루저들의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는데, 업로드가 너무 뜸하다는 청취자들의 원성이 이어지자 "이제부터 매일매일 업로드 하겠다"며 탄생한 것이 '매일매일 불금쇼', 매불쇼입니다. 매불쇼는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진짜 생방으로 진행되고, 최근에는 유튜브 실시..
(음악) Getz & Gilberto, 인간은 정말 발전하고 있을까 앨범을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저는 음악에 문외한에 가깝지만, 단지 20년 가까운 열정적인 리스너의 자격으로 제가 접했던 좋은 것을 권해드리는 기회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세상에 무수히 많은 좋은 음악들이 있지만 어디선가 소개할 기회가 있다면 가장 먼저 이 앨범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앨범은 미국의 색소폰 연주가 Stan Getz(스탄 게츠)와 브라질의 기타 연주자 João Gilberto(호아오 질베르토 또는 주앙 질베르투)가 협업해서 만들어낸 보사노바 앨범입니다. 앨범명은 두 사람 이름 그대로 Getz & Gilberto (게츠 앤 질베르토) 하지만 작곡과 피아노를 맡은 '보사노바의 창조자' Antônio Carlos Jobim(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포르..
(책)「아무튼, 메모」를 읽다가 몇 년 전 나는 그때의 모든 감정을 담아낼 만한 시를 발견했다. 그 시는 내게 많은 일들이 시작되었던 순간의 충동들을 떠오르게 했다. 당시에 나는 알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왜 막연히 괴로운지, 내가 되고 싶은 게 대체 무엇인지, 삶을 향한 내 사랑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지. 그 시의 일부분은 이렇다. 당신 꿈의 한가운데 있는 근심 그 근심의 한가운데로부터 당신을 지켜줄 한마디 말을 주고 싶어요 [...] 나는 당신만이 잠시 깃들여 지내는 공기가 되고 싶어요 남들 모르게 꼭 필요한 공기가 내 사랑하는 남자는 길이 없다고 느껴질 때 적막하다고 느낄 때 사방이 막혀 있다고 느낄 때 내 좁은 마음에 커다란 우주를 달라고 빌었다.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고 사랑하게 되니 그에게 우주가 생겼다. _마거릿..